카톡 채널친구가 안 느는 3가지 구조적 함정

왜 카톡 채널 친구는 안 늘까? 3가지 구조적 함정과 해결법
"채널 만들었는데 왜 아무도 안 와요?"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습니다.
블로그는 포스팅 몇 개만 올려도 조회수가 붙고, 인스타는 해시태그만 잘 달아도 좋아요가 조금씩 늘어나는데, 카톡 채널은 3개월 해도 친구가 20명...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오늘은 카카오톡 채널 성장이 어려운 '구조적 이유' 3가지와, 그걸 어떻게 돌파할 수 있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카톡 채널은 '검색'이 거의 안 됩니다
가장 큰 이유입니다.
블로그나 인스타는 뭐가 다를까요?
검색이 됩니다.
블로그: 구글, 네이버에서 키워드 검색하면 노출
인스타: 해시태그 검색하면 게시물 발견 가능
유튜브: 제목, 태그로 검색 유입 가능
근데 카톡 채널은요?
카톡 앱 안에서만, 정확한 채널명으로만 검색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당신이 "홍대 떡볶이 맛집"을 찾는다고 해봅시다.
네이버에 검색: 블로그, 플레이스 나옴 ✅
인스타에 검색: 해시태그 게시물 나옴 ✅
카톡 채널 검색: "홍대 떡볶이"로는 안 나옴 ❌
카톡 채널은 정확한 상호명을 알고 있어야만 찾을 수 있어요.
즉, "발견"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인터넷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를 만들어놓고 "저 여기 있어요!"라고 소리쳐도 아무도 못 듣는 거죠.
그래서 채널 개설 후 최소 2주 내에 100~200명의 초기 친구를 확보하지 못하면, 그 이후로는 더더욱 늘기 어려워집니다.
실제 사례: 30명에서 멈춘 채널
작년에 만난 헬스장 원장님 이야기입니다.
채널 만들고 열심히 콘텐츠 올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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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후기
근데 친구가 30명에서 6개월째 멈춰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30명은 기존 회원들이었고, 새로운 사람이 채널을 '발견'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결국 외부에서 친구 500명을 확보한 뒤, 같은 콘텐츠를 올렸더니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댓글도 달리고, 공유도 되고, 실제 상담 문의도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2. 이벤트는 '이미 친구가 많을 때'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 함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세요.
"친구가 적으니까 이벤트로 늘려야지!"
그래서 이런 이벤트를 합니다.
"친구 추가하면 아아 무료!"
"공유하면 추첨으로 상품권 증정!"
근데 효과 있으셨나요?
대부분 "별로..."라고 답하십니다.
이벤트의 역설
이벤트가 효과적이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충분한 사람들에게 도달해야 한다"
친구 50명 채널에서 이벤트 공지를 올리면? → 50명만 봅니다.
친구 1,000명 채널에서 같은 공지를 올리면? → 1,000명이 보고, 일부가 지인에게 공유합니다.
숫자로 비교해볼까요?
A 채널 (친구 50명)
공지 도달: 50명
실제 참여율 10% 가정: 5명
추가 유입: 거의 없음
B 채널 (친구 1,000명)
공지 도달: 1,000명
실제 참여율 10%: 100명
일부 공유로 추가 유입: +50~100명
같은 이벤트인데 결과가 20배 차이 납니다.
왜 이런 일이?
사람들은 '인기 있는 곳'의 이벤트만 진지하게 봅니다.
친구 30명 채널의 이벤트: "어... 별로 신뢰 안 가는데?"
친구 800명 채널의 이벤트: "오 이거 괜찮네, 친구한테 공유해야지"
심리적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이벤트는 "이미 친구가 많을 때 폭발력이 생기는 마케팅"입니다.
친구 수가 적을 땐 아무리 좋은 경품을 걸어도 효과가 미미합니다.
3. 친구 수는 '신뢰의 숫자'입니다
마지막 함정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0.5초 만에 판단합니다.
"여기 믿을 만한가?"
그 판단 기준이 뭘까요?
바로 숫자입니다.
친구 수 = 사회적 증거
같은 카페인데
A 채널: 친구 40명
B 채널: 친구 1,200명
둘 중 어디가 더 믿음직스러워 보이나요?
당연히 B죠.
왜냐면 "1,200명이 선택했다"는 건 암묵적으로 "검증됐다"는 신호니까요.
이걸 심리학에서는 '사회적 증거(Social Proof)'라고 합니다.
실제 실험: 똑같은 메뉴판
미국 레스토랑에서 실험했습니다.
똑같은 메뉴 두 개를 만들었어요.
A메뉴: 그냥 이름만
B메뉴: "고객 1,000명이 선택한 메뉴"
결과는?
B메뉴가 3배 더 많이 팔렸습니다.
내용은 똑같은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선택했다"는 문구만 붙였을 뿐인데요.
카톡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 수가 많다 = 많은 사람이 선택했다 = 신뢰할 만하다
이 공식이 사람들 머릿속에서 0.5초 만에 작동합니다.
초기 3개월이 중요한 이유
그래서 채널 오픈 초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최소 500~1,000명의 친구를 확보하지 못하면, 그 이후에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올려도 "별로 인기 없나 보다" 하고 지나칩니다.
반대로 초기에 숫자를 확보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선순환이 시작됩니다.
친구 많음 → 신뢰 높음 → 메시지 열어봄
콘텐츠 좋음 → 공유 발생 → 친구 더 늘어남
이벤트 효과 높음 → 재방문 증가 → 매출 상승
초반 3개월은 이 선순환의 기반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 가지 함정을 정리하면:
카톡 채널은 검색이 안 돼서 '발견'이 어렵다
이벤트는 이미 친구가 많을 때 효과적이다
친구 수 자체가 신뢰도를 결정한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초기에 빠르게 친구 수를 확보하라"
유기적으로 천천히 늘리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많은 사장님들이 이런 방법을 시도합니다:
지인들한테 부탁 → 30~50명 한계
SNS에 홍보 → 전환율 낮음
유료 광고 → 친구 1명당 비용 5,000~10,000원
그래서 요즘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기 친구 수를 확보한 뒤, 그 기반 위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실제로 친구 500명 이상 확보 후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면 효과가 5~10배 차이 납니다.
마지막 팁
채널 운영, 이렇게 시작하세요.
1단계: 초기 친구 500~1,000명 확보 → 신뢰의 숫자 만들기
2단계: 가치 있는 콘텐츠 발행 → 운영 팁, 할인 정보, 후기 등
3단계: 이벤트로 확장 → 이제 이벤트가 효과를 발휘합니다
4단계: 선순환 유지 → 꾸준한 소통으로 재방문 유도
초반 3개월은 '숫자 만들기'에 집중하시고, 양질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 이후부터가 진짜 마케팅의 시작입니다.